당당한 尹에 당황한 좌파들...2030은 여전히 “윤 어게인"

■ 尹, 탄핵 후에도 여전히 보수층 지지 받아...언론들, 놀라면서 비판 보수·우파에는 긍정적 신호...탄핵 부당함 역설·尹 중심으로 세력 결집 중 2030들 '윤 어게인' 운동도 계속 이어가...반국가세력·부정선거 척결 강조 국민들, 이재명 대권장악에 위기감..."'李 막아라'가 보수지지층 핵심 인식"

2025-04-15     곽성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행보에서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자 좌파 세력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역력하다. '12·3 계엄'으로 '계몽'된 2030 청년들 또한 여전히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며 뭉치고 있다.

지난 12일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나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사저로 향하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고 포옹과 악수를 나누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통제하려는 경찰을 넘어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눴으며, 차량에 탑승한 후에도 창문을 내려 지지자들에게 계속해서 인사를 건넸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나서기 전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자신이 싸운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물러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년반 임기 동안 그 어느 정부보다 많은 일을 했으며, 국민들에게 반대한민국 세력을 알리고 나라를 지켰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좌파 언론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놀라움과 비판적인 시각을 동시에 드러냈다. MBC는 "누가 보면 명예로운 퇴임인 줄 알겠다"며 "반성도 사과도 없이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저에서 퇴거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마치 개선 장군이라도 된 것처럼 환하게 웃으며 두 팔을 벌려 지지자들에게 다가갔다"고도 묘사했다. 

JTBC도 "파면 대통령 맞나 시종일관 당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윤 전 대통령이 걸어나오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청년과 포옹하는 모습 등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에서 석방돼 나올 때도 일부러 걸어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는데 그때보다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탄핵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모습 없이 지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윤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보수·우파 지지층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국시민 등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당당한 태도를 통해 탄핵의 부당함을 역설하고, 그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윤 어게인(YOON AGAIN)' 운동도 2030 청년들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경찰 추산 1만5000여 명의 청년들이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고 "반국가세력은 대한민국에서 꺼져라"고 외치며 서초역에서 강남역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연단에서 대학생을 비롯한 2030 세대들은 "윤 어게인"을 외치며 헌재를 비롯한 대한민국 사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청년들은 또한 "반국가세력 척결과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의기투합 했다. 오후 2시 부터 시작된 이날 집회에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원하는 대학생 연합'인 자유대학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

서초역에서 강남역 사이를 시민들이 행진한 것은 지난 2020년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위한 블랙시위 이후 5년만이다. 당시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평균 5000여 명의 시민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부정선거의혹 진상규명을 외친 바 있다.

이번 행진의 의의는 윤 전 대통령의 '12·3 계엄'의 의미를 깨달은 2030 젊은 세대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반국가세력 척결과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외쳤다는 데 있다. 전 KBS 기자 출신인 보수 유튜버 성창경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청년들이 이재명이 대권을 잡을 때 어떻게 될지 알고 있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을 막아라’가 보수지지층의 핵심인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