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체성 바로 세우겠다"…공식 출마선언

2025-04-09     이태윤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9일 국회 소통회관 기자회견장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공식적인 조기대선 레이스 참여를 알렸다. /이태윤

본격적인 조기대선 레이스가 시작한 가운데 보수의 잠룡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9일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제21대 대통령에 공식출마 선언을 했다.

이날 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양수 사무총장을 각각 예방해 출마를 위한 입당 절차도 거쳤다.

김 후보는 출마선언식에서 "이 땅의 좌파들이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현금살포 포퓰리즘을 경제살리기로 둔갑시킬 때 저 김문수는 늘 앞장서 싸웠다" 며 "저 김문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994년 집권여당에 입당한 이래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2022년 이래 경사노위 위원장과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일했다. 120만평에 이르는 세계 제1의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를 유치했고, 수도권 광역교통 환승시스템을 완성과 GTX를 건설한 바 있다. 또 결식아동 지원과 무한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노동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대선공약으로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과 투자확대금융규제 혁신 △첨단산업 지방에 유치 △지방의 교육, 문화, 의료혁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AI기반의 맞춤형 학습시스템 △국민연금제도 개혁을 통한 청년세대 부담완화 △의료개혁 문제 원점에서 재검토 △실업급여 확대·근로장려금 강화·기초생활보장 확대 △청년 창업을 돕기 △여성 경력단절 없애기 위한 방안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 한미동맹 강화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부패한 지도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저는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다"라며 "좋은 지도자가 좋은 정책을 만든다. 부패한 지도자는 나쁜 정책을 만들어 나라를 망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바뀌었는지 요즘은 부패한 정치인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부패한 공직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권력을 쥔 정치인들의 부패는 더 엄하게 다루고 도려내야 한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돈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