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자신했나…이재명, 헌재 선고 3개월 전 대선캠프 꾸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9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대선캠프 사무실이 올해 1월에 이미 여의도에 꾸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올해 1월 서울 여의도 소재 용산빌딩 8~9층 사무실을 계약했다. 지난 3월부터는 해당 사무실에 입주를 시작해 현재는 절차를 대부분 마쳤다고 한다, 민주당 일부 당직자는 이곳에 상주하고 있다. 경찰도 3월 하순부터 경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1월에 이미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도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8대 0으로 인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던 시기와 겹친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곧 윤석열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탄핵’을 외친 바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5일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측은 1월에 대선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것을 두고 여러 해명을 내놓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선 민주당 공보국은 "용산빌딩에는 홍보국, 소통국, 자치분권국, 비전실, 청년국 등 실제 사무처 직제에 편성돼 있는 부서들이 들어와 있다. 민주당 기존 당사가 협소해 확장하는 차원에서 빌린 것"며 "해당 사무실은 이재명 캠프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준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대선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 비명계 인사나 정치권의 이야기는 달랐다. 한 비명계 인사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거의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큰 사무실로 구한 것으로 안다"며 "명당이 있으니 미리 선점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인사는 "그곳이 이재명 대선캠프용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 측이 용산빌딩에 캠프를 차린 이유를 두고서는 ‘선거 명당’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국회 바로 앞인데다 기존의 민주당 당사와도 2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사와도 가깝다. 때문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이 건물에 캠프를 꾸린 바 있다.
[정정보도] (‘탄핵 인용’ 자신했나…이재명, 헌재 선고 3개월 전 대선캠프 꾸려) 관련
본 신문은 지난 4월 6일자 정치면에 <‘탄핵 인용’ 자신했나…이재명, 헌재 선고 3개월 전 대선캠프 꾸려> 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대표가 헌재 탄핵 선고 3개월 전 대선캠프를 꾸렸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용산빌딩 8-9층은 제2당사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