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8년 만에 명예관장으로 리움미술관 복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사퇴 후 8년만

2025-04-02     문은주 기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뉴스1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8년 만에 리움미술관의 명예관장을 맡는다.

2일 미술계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에 맞춰 홍 전 관장을 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부인이기도 한 홍 명예관장이 미술관에 돌아온 것은 8년 만이다.

지난 2017년 이른바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홍 명예관장이 전격 사퇴한 뒤 딸인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이 미술관을 맡아왔다. 관장직은 아직까지 공석 상태여서 사실상 홍 전 관장의 복귀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명예관장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이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에 취임했다.

리움 관장직을 맡는 동안 세계적인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해마다 이름을 올리는 등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를 유지해왔다.

한편 오는 6월 29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겸재 정선’ 전은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회다.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이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8개 기관과 개인 소장품 165점, 국보와 보물 등을 전시하고 있어 지금까지 정선을 주제로 열린 전시 중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