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일반인 방청 경쟁 ‘박터질’듯

2025-04-01     정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앞두고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형두 헌법재판관(오른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헌재 경내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열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일반인 방청을 허용키로 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방청 신청을 할 수 있는 헌재 홈페이지로 쏟아지고 있다.

헌재는 1일 오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며 "선고기일에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당초 선고 당일 안전 우려 등으로 선고를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원칙대로 일반인 공개 방청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청 신청을 통해 선정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접 헌재에 방문해 선고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헌재 관계자는 "추첨은 전자추첨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20석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에는 일반인 방청을 위해 24석을 배정했다.

방청 경쟁률은 그야말로 ‘박터지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 준비기일에 2만264명이 방청 신청을 하면서 경쟁률이 225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 경쟁률(6대 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당시 일반 방청인을 위한 자리는 18석이 배정됐으며, 온라인 추첨을 통해 선정하는 좌석은 9석이었다. 나머지 9개 좌석은 당일 헌재 정문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