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김세현, 佛 롱 티보 콩쿠르 1등...韓우승 3년만

피아니스트 김세현, 유력 국제 콩쿠르 우승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국제 무대서 주목

2025-03-31     문은주 기자
피아니스트 김세현. /금호문화재단

올해 17세인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세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결선 무대에서 1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3년 만이다. 지난 2001년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우승했고 2022년에는 이혁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김세현은 지난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보스턴 조던 홀, 파리 코르토 홀 등 주요 국제 무대에 올랐다.

예원학교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하버드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5년 복수 학위 프로그램 과정을 밟고 있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만든 상이다.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으로 나눠 1∼3년 주기로 열린다.

올해는 영상 심사를 거쳐 32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을 통과했고 5명이 결선에 올랐다. 1위에 오른 김세현은 우승 상금으로 3만 5000유로(약 5600만 원)를 받는다.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몬테 카를로 오페라 극장, 베르사유 왕실 오페라 극장,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등 10여 개의 음악 축제에 초대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