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탄핵기각 축하·尹 기각 기대하며...애국시민들 16일째 철야
■ 헌재 앞 ‘대통령 탄핵무효 철야 집회’ 25일까지 16일째 이어져 "탄핵 무효" "대통령 복귀" 외치며 자유발언 이어가...매일 평균 1만명 참석중 "축구경기로 치면 3:1로 게임 끝나가...우린 비폭력 평화시위로 경찰에 협조" 윤 대통령에겐 "힘든시간 버텨내줘서 감사...시련 결국 이겨내시리라 믿는다" 이재명·민주당엔 "불법 줄 탄핵으로 민주주의 허무는 의회 폭거 당장 멈춰야"
애국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철야 집회를 25일까지 16일째 이어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은 지난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기각 결정을 축하하며 윤 대통령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24일 헌재 인근 안국역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무효 철야 집회‘ 15일째 집회에 참석한 애국시민들은 사회자의 진행을 따라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탄핵 무효", "대통령 복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영풍 전 KBS 기자는 이날 자유발언에서 "한덕수 총리 탄핵이 기각으로 결정나면서 축구 경기로 치면 3:1로 게임이 끝나간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전 기자는 또한 "내일(25일) 전농 트랙터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더라도 우리는 비폭력 평화시위로 헌재 앞을 진공상태로 유지하려는 경찰에 협조하자"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예고한 트랙터 상경 시위에 대해 비판했다.
철야 집회에 참가하고 싶어서 한국에 방문했다는 캐나다 거주 32살 김재혁 씨는 "우파 시민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이제 좋은 세상이 다시 오려고 하니 끝까지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힘든 시간을 버텨내주셔서 감사하다. 시련을 결국 이겨내시리라 굳건히 믿는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집회에서 탄핵 정국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비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24일 현장의 한 집회 주최 측 관계자는 자유발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심 위반이 극에 달했다"며 "민주당은 민주라는 거짓 허울을 쓴 채 도리어 불법적 줄 탄핵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허무는 의회 폭거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0일 저녁 집회에서는 홍석준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연단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여기 몸조심해야 할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인삿말을 전하며 이재명 대표가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라"고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을 비꼬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며 양아치들이나 할 법한 말을 공식 석상에서 말할 정도니 사석에서는 얼마나 욕을 찰지게 하겠냐"며 "이 대표가 요즘 방탄복을 입고 다니며 암살설을 이야기하는 것도 얼마 전 국회에서 암살조 운운했던 김어준으로부터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 유튜브 등에서 본인같이 깨끗한 사람은 불체포 특권이 의미가 없다더니 지난 국회에서 그 특권을 제일 많이 활용한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29번이나 밀어붙인 탄핵이 줄줄이 기각당하고 있는 마당에도 지금까지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려는 모습은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지난 10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철야 집회에는 하루 평균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청년과 시민들의 릴레이 자유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매일 밤 10시경 공식집회 종료 후에는 수백 여명의 시민들이 밤샘철야를 이어가고 있다. 철야 집회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