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네팔 홍보대사 위촉..."평생 비자 면제"
명예 시민권 이어 비자 면제 특권 받아 학교설립 등 양국 우호 증진 공로 인정
2025-03-24 문은주 기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네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4일 오전 주한네팔대사관은 서울 성북구 소재 주한네팔대사관에서 엄 대장에게 홍보대사 위촉장과 비자 면제 증서를 전달했다.
엄 대장은 지난 2020년 1월 네팔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받았으나 그동안에는 비자 면제 혜택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높은 예우를 받으며 자유롭게 네팔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엄홍길휴먼재단 관계자는 "한국과 네팔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를 완등하는 기록을 세운 엄홍길 대장은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현지 구호 활동에 나선 것을 계기로 네팔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 및 의료 지원 사업, 국내외 청소년 교육 사업, 환경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엄 대장은 특히 네팔 현지에 ‘휴먼스쿨’이라는 이름의 학교와 기숙사 등을 건립하는 등 네팔 청소년 교육을 비롯해 현지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과 네팔 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네팔의 산악인들을 중심으로 ‘우정 원정대’라는 등반팀을 구성하고 17년 만에 고산 등정에 나서 해발 6590m의 주갈봉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엄 대장은 앞으로 네팔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네팔 간 문화 및 교육, 관광 교류 등에 앞장서면서 네팔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