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트럼프 전 며느리와 연인 관계 인정

"함께 할 여정 기대"...SNS에 사진·메시지 게시

2025-03-24     문은주 기자
연인 관계임을 공개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바네사 트럼프. /X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인 바네사 트럼프와의 교제를 공식화했다.

우즈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사진 두 장과 함께 "당신이 곁에 있으면 사랑이 가득하고 인생이 더 좋아진다. 함께 살아갈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가까운 분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썼다. 올린 사진 중 하나에는 우즈와 바네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또 다른 사진에는 두 사람이 해먹에 누워 함께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몇 주 전부터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일부 매체들을 통해 불거졌다. 두 사람이 지난해 추수감사절 즈음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비밀 데이트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평소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편인 우즈가 이번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스 스포츠는 이날 보도를 통해 "우즈의 이번 입장은 지난 2013년 당시 사귀고 있던 린지 본과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던 점을 연상시킨다"라며 "당시 우즈는 ‘스토커라치(스토커와 파파라치의 합성어) 때문에 자녀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막고 싶었다’라고 공개 배경을 밝혔었다"라고 전했다.

모델 출신인 바네사 트럼프는 200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한 뒤 12년 만에 이혼했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사이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달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 출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바네사의 장녀다. 당시 카이는 대회 마지막날 우즈와 같은 차를 타고 대회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이는 우즈의 자녀인 샘, 찰리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벤자민 고등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 골프부에 속해 있는 찰리와 카이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미국 주니어 골프 대회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에 동반 출전할 예정이다.

역시 모델 출신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2004년 결혼한 우즈는 두 아이를 낳고 2010년 이혼했다. 이혼한 뒤에는 스키 선수 본과 공개 연애를 했다가 헤어지는 등 다수 여성과 교제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우즈는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사실상 올해 남은 기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라며 "지난달 모친상에 이어 이번 열애설까지 올해 우즈는 경기 외의 이유로 뉴스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