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재건하자" 박조준 목사 광화문 연사로 나서

"오늘의 싸움은 사상의 전쟁이다" "짖지 못하는 개는 보신탕감이다"

2025-03-17     최성주 기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등단해 연설하고 있는 박조준 원로목사. /전광훈TV 캡처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설립자인 박조준 갈보리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다수당의 횡포,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과 부정선거 등을 지적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중요성을 알렸다.

특히 이날 연설은 북한에서 태어나 17세에 월남하기까지 몸소 겪었던 공산주의 정권에 대한 불평등과 참상을 나열하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간절한 외침으로 한국교회와 광화문 애국시민들에게 큰 힘을 더했다.

91세의 노익장을 몸소 보인 박조준 목사는 "이 자리에 선 것은 70여 년 전 17살 때 공산당이 싫어, 신앙생활을 할 수 없어 목숨을 걸고 내려왔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믿는 가정이었다. 예수 믿어 복받는다 했는데 아버지는 23세, 삼촌은 26세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하고 살았다"며 "내가 할 일은 하나님을 위해 일하겠다고 생각해 목사가 됐고 하나님과 약속했기에 목사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목사와 자유민주주의 이게 전부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에 대해서는 목숨을 내놓는다. 카터 대통령 당시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고 해서 목사님들 수 천명을 모아놓고 궐기대회를 했다. 카터는 인권을 주장하는데 빨갱이가 내려오면 우리 인권은 어떻게 되느냐고 기자회견을 하고 앞장서서 막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 일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하려니 했는데 요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부끄럽지만 나도 영적으로 자다가 깼다. 여기 있는 분들 어려운 환경 가운데 이렇게 모이는 것 쉽지 않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모이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하고 싶다. 국민들이 뽑은 국회는 국민들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민주주의 원리는 다수당의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당의 의견을 참조하고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이거 못하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특히 "150석 이상이라고 맘대로 방송위원장, 감사원장 등 29명을 탄핵했다. 당대표를 째려봤다고도 탄핵했다.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다"며 "당당하면 왜 덮나, 구린내가 나니까 그런 거 아니냐. 탄핵시킨 것 줄줄이 기각됐다. 그리고 ‘나 몰라라 아니면 됐지’ 이 따위들이 사람이냐.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인격"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잘못했으면 미안하게 됐다 사과 한마디는 해야지 그 사람들 사과하는 거 들어봤나? 국가 행정상 대단한 손실을 봤는데 이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박 목사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바로 해야 하는데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비리가 878건이나 된다. ‘선관위는 가족 회사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대한민국에 어떻게 그런 기관이 있나. 내가 낸 세금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가족끼리 해 먹나? 말이 되나. 도둑질 그만해라. 이 나쁜 놈들. 이 말하려고 모였다"고 역설했다.

박조준 원로목사가 연설하는 화면 뒤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350여 만명의 애국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전광훈TV 캡처

이와 함께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목사는 "상당한 통계 전문가들이 부정투표를 통해 당선된 명단을 밝혔다. 내 명단이 거기 있으면 찝찝하지 않나.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으면 밝히면 그만이다. 통계를 낸 사람들 상당한 학자들이다"면서 "탄핵 잘하는 그 사람들이 고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깨끗하게 밝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여론조사 결과가 떨어지니 조사기관을 조사하라 했다. 카톡도 검열하라 했다. 이게 말인가. 김정은이가 그렇게 한다. 이건 공산당 수법이다. 어디서 누구를 감시하느냐"라고 성토했다. 박 목사는 "이북서 고등학교 때 정치보위부에 불려 갔다. 우리가 잘 도와 줄 터이니 이상한 사람 있으면 보고하라고 (했다). 다른 학생들도 다 불러 그랬을 것이다. 공산주의는 부모가 자식을 감시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는 세계"라면서 "더 살 수가 없어 이남으로 내려온 사람이다. 공산주의가 되면 가정이 갈라진다. 부부간도 갈라진다. 목사님 주일날 노동 부역 안 나온다고 발길질하고 그 자리에서 튕겨 나가는 것을 봤다. 공산주의에서는 살 게 아니다. 노예이고 굶어 죽는 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수만 명이 목숨 내놓고 탈북하지 않았나. 다 갈아 엎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는 그럴듯한데 소프트웨어는 다 썩고 냄새난다. 숨쉬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새로 집을 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썩은 나무 가지고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새 정신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싸움은 이념의 싸움이고 사상의 전쟁이다. 호남과 영남의 싸움이 아니다.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싸움이다. 분명히 기억하라"고 직격했다.

심지어 "공산주의가 되느냐 자유민주주의로 든든히 서 가느냐 바로 이때를 위해 우리가 모였다"면서 "이스라엘을 구한 자가 에스더이다. 모르드개를 통해 이때를 위함이라 일어나라 할 때 그 말에 감동 받은 에스더가 민족을 생각하는 애국열에 불타 ‘죽으면 죽으리라’ 나서게 됐다. 그때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우리 대한민국 위에도 이러한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 프로테스탄트 처치, 즉 항거하는 것이다. 악과 불의에 항거하는 것이다. 악과 불의를 보고 가만히 있으면 동참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나이든 목사로서 후배들에게 간청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목사님들 도둑이 지금 침공해 오는데 짖기를 바란다. 짖지 못하는 개는 보신탕감이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불교 스님들 고맙게 생각한다. 불교, 천주교 가릴 때가 아니다. 윤상현 의원과 국회의원들이 헌재를 매일 한 바퀴씩 돌고 선고일에 일곱 바퀴 돈다고 했다. 난공불락의 도시 여리고성도 와르르 무너졌다. 믿음으로 순종하면 반드시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하나님이 그 세력을 무너뜨리실 줄 믿는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덧붙여 "공산주의 세력이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우리 대신 싸우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 여러분의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신다. 이 모임을 하나님이 내려다 보신다. 대한민국의 형편을 하나님이 아신다. 부르짖으면 깜짝 놀랄 일이 생길 줄 믿는다"면서 "이 나라를 재건하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재건하자.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고 응답하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