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없다면 성경대로 설교 못해…종북과 중국 침투 막아야"

수원시기독교총연합회, 제106주년 3·1절 기념 연합기도회 "자유정신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탄핵정국 혼란 딛고 일어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것을 다짐"

2025-02-26     최성주 기자
지난 23일 수원새빛교회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 나라사랑 연합기도회에서 수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최성주 기자

수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재신 목사)가 제106주년 3·1절을 기념해 지난 23일 오후 수원새빛교회(이부호 목사)에서 나라사랑 연합기도회를 갖고, 오직 자유의 정신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탄핵정국의 혼란을 딛고 일어나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것을 다짐했다.

수원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참석자들은 이날 믿음의 선조들을 기억하고 희생과 간절한 외침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임을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정의와 사랑을 붙들고 나라를 위해 더욱 기도하는 자들이 될 것을 밝혔다.

부회장 김창균 장로(CBMC 경기중부연합회장)는 대표기도를 통해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독교인들이 중심을 잃지 않고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을 주시길, △북한의 도발과 국제정서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지혜로운 외교전략으로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3·1절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제106주년 3·1절 기념 나라사랑 연합기도회에서 수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 임원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증경회장 이부호 목사(수원새빛교회)는 ‘대가를 치른 자유’란 제하의 설교에서 "우리 선조들이 부르짖은 독립과 자유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신사참배의 우상숭배를 벗어나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피 흘림의 고통을 받은 것이다"라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혼합주의적인 신앙의 행태를 과감히 벗어버리는 믿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가지고 나갔으면 한다. 자유가 없다면 성경대로 설교하지 못하고 비진리가 진리처럼 도래하게 된다.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종북,중국 침투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면서 "온전히 예배드리는 자유가 이루어지도록 신앙의 자유를 지켜나가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배가 무너지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한다. 각종 폭력으로 무너져가는 다음세대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도하자"라며 "이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모으고 세상을 향해 아니다라고 담대히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이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우리가 되자"고 호소했다.

박재신 수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대표회장 박재신 목사(보훈복지교회)는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리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을 이뤄냈다"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이 보훈에 대한 확실한 예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헌신에 예우하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한다. 국가유공자들이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과 바램이다"라며 "기독교인으로서 국민의례와 애국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인사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 땅에 민중들이 일어난 항일운동과 3·1운동의 맨 앞에는 기독교인이 있었다. 당시 1.5%에 불과한 기독교 인구가 3·1운동을 주도했으며, 수원에서도 자유와 평등의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선각자들이 계셨다"며 "나라가 위급하고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고 나라와 인류평화를 위해 나서주길" 당부했다.

한편, 이날 수원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는 국가유공자(이경자, 이현순, 이영희, 최정희, 박봉신)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