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서 태권도 첫 현지 지도..."한국 인지도 높아질 것"

군인·경찰 등 60명 대상 태권도 지도 시작

2025-02-24     문은주 기자
태권도 불모지인 나미비아에서 태권도 현지 교육이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수도 빈트후크의 임시 경기장에서 남성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 /AFP=연합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처음으로 현지 지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주앙골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권도진흥재단에서 파견된 한국 태권도 사범 4명이 오는 28일까지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인근 군부대에서 군인과 경찰 6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

한국대사관이 없는 나미비아에서는 최근에서야 태권도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나미비아태권도협회가 설립됐지만 아직 정식 도장이나 사범, 유단자가 없는 태권도 불모지다. 현지에 파견된 최희진 사범은 "태권도가 전혀 보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매일 일찍 나와 훈련을 기다리는 열정에 놀랐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장기간 머무르며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달부터 태권도 지도와 봉사 활동 등을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나미비아를 비롯해 몽골, 브라질, 바누아투 등 8개국에 20명의 태권도 봉사단을 파견했다. 봉사단원 파견을 앞두고는 집합 교육을 통해 태권도 지도법 전수는 물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국제 개발 협력 심화 교육·소양 교육 등을 진행했다. 특히 봉사단 파견 예정자들이 현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외국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진 주앙골라 한국대사는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 보급으로 나미비아 현지에서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태권도를 비롯한 문화 교류 확대가 양국 관계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