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연, 한국교회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 계승

‘2025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기도회’

2025-02-19     최성주 기자
‘2025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기도회’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열려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것을 기도했다. /한다연

정치·사회 문제로 인한 가치관 혼란과 성적 타락이 만연한 이 세대에 성경적 가치관을 세우고 신앙을 계승하기 위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길요나 목사)에서는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한다연, 공동대표 이재훈·한기채·고명진) 주최로 ‘2025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기도회’가 개최됐다.

목회자, 교사, 소그룹 리더 등 가르치는 사역자와 평신도 리더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서는 한국교회가 다시금 거룩하고 정결하게 세워져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악법 제정을 막고 이음 세대를 영역마다 세우는 청지기가 될 것을 다짐했다.

길요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창조질서를 대적하는 동성애 사상을 비롯해 각종 반성경적 교육이 전방위적으로 다음 세대를 포위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얼마 가지 않아 다음 세대는 점령당할 것이다. 이 시간 우리가 부르짖는 대로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5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기도회’ 참석자들이 ‘다음세대를 이음세대로’,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 외치고 있다. /한다연

이어진 강의에서는 다음 세대 교육과 신앙 전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사들이 등단해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가장 소중한 기도를 배우게 하라’라는 주제로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손 목사는 "요즘은 기도만 하고 행동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지도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세대가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세대가 아니라 하나님을 간증하는 세대가 된다면 이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한 "갈수록 학력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 혁신학교도 만들고 시험도 없어지며 학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만 가라는 것은 창의력을 죽이는 것이다"며 "2~3년 안에 법을 바꾸는 것이 기도 제목이다. 교회에서 학교를 세우고 국가의 지원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육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교육개혁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한다연

‘교육개혁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과 기독교적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조명했다.

이 목사는 "한국 사회에서는 자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크다. 부모들은 자녀의 성공을 위해 사교육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이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킨다"면서 "저출산의 이면에는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곧 교육개혁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 사립학교의 자율화를 통해 교육 정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평준화 정책으로 인해 기독교계 사립학교는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결혼과 가정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성적 지향을 긍정하는 내용이 교과서에 포함되어 가르쳐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독교계 사립학교가 성경을 통해 출산의 중요성을 가르친다면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출산의 중요성을 학생들의 마음에 각인시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지방 소멸, 국가 경쟁력 감소 등의 문제는 결국 교육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현재의 문제들은 지난 50년간의 평준화 교육 부작용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한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과감히 인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에 부합하는 교육 정책으로 전환될 때 차세대들은 행복한 학창 생활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목회자, 교사, 소그룹 리더 등 가르치는 사역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한국교회가 악법 제정을 막고 이음 세대를 영역마다 세우는 청지기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 /한다연

세 번째 강사로 등단한 노휘성 예스티칭연구소 소장은 ‘근본적인 토대를 무너뜨리는 진화론 세계관’을 주제로, 현대 교육 시스템 속에서 성경적 창조론과 기독교적 가치관이 어떻게 도전받고 있는지 진단했다.

노 소장은 "만약 우리에게 창세기가 없다면 영원한 해결책이 왜 필요하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서 "진화론으로 인해 창조로 시작한 성경 역사, 인류의 첫 조상 아담, 죽음의 첫 사람 아담의 범죄,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인류 역사, 인류가 순종해야 할 절대 기준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화론이 해온 일은 아담이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성경의 기록을 거짓으로 만들었다"면서 "기독교 신앙의 파괴된 기초를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강단에 오른 김지연 대표는 ‘성교육의 흐름과 효과적인 대처’를 주제로 강연하며, 현재 공교육에서 진행되는 외설적이고 자유방임적인 성교육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그는 "성교육의 흐름을 보면, 청소년들에게 혼외 성관계를 장려하고, 피임만 하면 괜찮다는 ‘세이프 섹스 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교육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과 학업 성취도를 저하시키고, 혼외 출산 및 자살 충동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며 "우리 자녀들에게 성적 방종과 문란을 조장하는 교육이 아니라 성도덕과 결혼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이 주최한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목회자와 사역자, 평신도들이 1층 로비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한다연

한편, 이번 기도회와 관련해 안석문 한다연 상임총무는 "자녀들을 위해 우리가 뒤로 물러설 수 없다.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 교육과 신앙 전수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시할 것이다"면서 "학부모 운동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더욱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