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콘서트홀 세계 최고로"...개관 총괄 정명훈 감독

부산의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6월 개관 조성진 리사이틀, 세계적 오케스트라 공연 등

2025-02-18     문은주 기자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부산 콘서트홀’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 감독은 17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부산 콘서트홀을 아시아에서 아주 특별한 별, 아시아 음악의 미팅 포인트로 만들어가는 것이 제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제대로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개관일인) 6월 20일 연주를 들으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개관을 앞둔 부산 콘서트홀은 부산의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연면적 1만 986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2011석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소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대공연장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했다. 각 공연장마다 최적의 음향 구현을 고려한 객석 의자,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도 마련했다.

정 감독은 부산 콘서트홀 개관에 맞춰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를 이끌 예정이다. APO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단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연주단이다. 6월 20일 열리는 첫 무대에서는 정 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사야카 쇼지(바이올린), 지안 왕(첼로) 등과 함께 베토벤의 대표곡 ‘삼중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챔버 시리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선우예권, 정명훈이 공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명문 악단인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로얄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명성의 오케스트라도 잇따라 부산을 방문해 관객과 만난다. 정 감독은 "어린이들부터 시작해 시민들이 콘서트홀에 자주 오는 습관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교육이라고 하면 힘들고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