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AI, 5년 내 인간 앞서...딥시크 과장됐다"

"AGI로 이익 얻을 수 있지만 위험성 방어해야" "딥시크, 중국산 중 최고...기술적 진보는 없어"

2025-02-10     문은주 기자
2024년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상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5년 내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우수해질 수 있다며 대비를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허사비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I 산업은 범용 인공지능(AGI)을 향한 길에 있다"라며 "최소 5년 내에 AGI 시스템이 구현되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AGI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방어해야 하는 만큼 준비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GI는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를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AI 분야 전문가들이 AGI로 인해 인간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가운데 허사비스도 동일한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AI 기반 3차원 단백질 구조 예측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허사비스는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대결로 주목받은 알파고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허사비스는 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동명 AI 모델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돼 있다"라고 평가했다. 허사비스는 "딥시크 모델은 매우 인상적인 작품으로, 아마도 중국에서 나온 것 중 최고의 작품일 것"이라며 "다만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학적 진보는 없다. AI 분야에서 잘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큰 변화가 아닌데도 다소 과장된 감이 없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이 AI 선도 기업들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들여 매우 뛰어난 기술력을 구현했다고 홍보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