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앰브로스 "세상에 대한 호기심 유지 중요"

2025-02-09     문은주 기자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초청 강연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빅터 앰브로스 매사추세츠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2024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빅터 앰브로스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가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앰브로스 교수는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콘퍼런스홀에서 국내 고등학생, 대학생 및 대학원생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과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라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아이가 호기심을 바탕으로 세상이 작동하는 방법을 배우듯이 연구 과정에게 한계에 부딪혔을 때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자문을 얻는 방식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RNA를 발견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상을 받은 앰브로스 교수는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마이크로RNA는 일반 리보핵산(RNA)과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RNA가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면 암을 유발하고, 마이크로RNA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신경발달 지연과 같은 선천성 난청, 안구 이상, 골격 장애 등의 질병의 원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앰브로스 교수는 "마이크로RNA의 유전자 발현 조절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포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마이크로RNA를 활용하면 질병 원인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 치료법 개발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