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복권 당첨금 나눠라" 中 회사 방침 논란
송년회서 회사가 지급한 복권 당첨되자 입장 바꿔 춘절 맞아 SNS서 다시 화제..."회사에는 권리 없어"
2025-01-22 문은주 기자
중국의 한 회사가 복권에 당첨된 직원의 당첨금을 다른 직원들과 나누라고 지시했던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보도를 통해 춘절을 맞아 중국 기업들 다수가 회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19년 있었던 ‘복권 당첨금 사건’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중국 남동부 저장성에 있던 한 기업은 송년회 때 지역 복권 500장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한 장씩 나눠줬다. 당초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목적이었으나 한 직원이 1등에 당첨돼 600만 위안(약 11억 9000만 원)을 받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이 직원이 SNS에 자랑한 사실을 확인한 뒤 회사가 "당첨금을 직원들과 공평하게 나누라"라고 지시하자 직원이 반발하면서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복권을 배부하기 이틀 전에 이미 복권 추첨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회사 측이 복권 당첨 사실을 알고 따로 빼두었는데 실수로 직원에게 배부되자 입장을 바꿨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을 지폈다. 한 변호사는 "복권을 직원에게 줬다면 그 권리는 수령인에게 이전된다"라며 회사에게 불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회사와 직원이 법적 다툼을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