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SK·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 마무리 작업 박차

SK그룹, AI 기술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보여줘 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AI 홈 전략 제시 현대차, 세계서 상업적 가장 앞선 로보택시 웨이모 전시

2025-01-07     채수종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참가기업들이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심인 센트럴 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중국 TCL, 일본 파나소닉 등 가전업체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과 SK, 현대차가 ‘CES 2025’에서 선보일 내용은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SK그룹은 LVCC 센트럴 홀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관계사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SK는 전시관 일부를 회의 공간으로 마련해 AI 관련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SK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 비전을 구체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SK 전시관은 AI DC(데이터센터), AI 서비스, AI 생태계라는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으로 꾸며졌다. AI DC 테마 전시 구역에는 SK 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노하우인 에너지 설루션, HBM3E 중심의 AI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AI 서비스 테마 전시 구역에서는 SK텔레콤이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 준비 중인 AI 비서 서비스 ‘에스터’가 시연되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발표된다. 아울러 AI 기반의 광고 제작 설루션(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AI 기반 기술 및 서비스가 공개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개막 전에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의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홈 전략을 제시한다. 한층 똑똑해진 AI 음성 비서 빅스비는 사용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별로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해졌고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기기를 한 번에 제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홈 AI’는 빅스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보안 설루션 녹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집안을 관리해주며 효율적인 가전 경험을 제공한다.스마트폰 또는 에어컨 등의 센서를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인식되면, 로봇청소기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거나 에어컨이 자동 건조되는 등 소음이 발생하거나 시간이 걸리는 가전 관리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한다. 가족이 없는 빈집에 움직임이 느껴지면 로봇청소기가 이동해 카메라로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싱스가 보안 업체에 알림을 보내준다. 사용자가 인덕션을 끄는 것을 깜빡한 경우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림을 주고 인덕션을 원격으로 제어하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는 참가하지 않지만,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 부스에 전시한다. 앞서 현대차와 웨이모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웨이모는 현재 전 세계적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앞선 로보택시를 운영 중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도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지난해 10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기로 했다.웨이모는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상업 운행을 계획 중에 있으며, 해외로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첫 해외 진출로 일본 도쿄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