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부인 아키에 "국가 간 다리 역할 하고 싶어"

현직 日총리보다 먼저 트럼프 당선인 예방

2024-12-23     문은주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 /UPI=연합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국가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NHK,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아키에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일본에 도움이 된다면 남편의 발자취를 따라 외무대신(장관) 등이 갈 수 없는 지역을 직접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각국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부부와 만찬을 즐긴 것과 관련해서는 "좋은 저녁 식사였다"라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키에는 귀국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부부와 셋이 찍은 기념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아키에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만찬을 가졌다. 전직 총리 부인이 현직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보다 먼저 차기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이시바 총리와의 면담 계획을 밝히지 않았던 트럼프는 아키에와의 만찬 이후 마음을 바꿔 자신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 이전에 이시바 총리와의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