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소녀, ‘이슬람 반군 테러’에도 찬양과 기도 올려

2024-12-11     최성주 기자
교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반군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화상을 입은 소녀가 여섯 번의 수술을 받고 몸이 회복되자마자 병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부모를 잃고 신체 절반에 화상을 입은 콩고민주공화국 소녀(8세)가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입양되어 지속적인 도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소녀는 화재 이전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기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소녀를 입양한 현지 부부는 장기적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독교 소아외과 의사인 저스틴 만다보이 박사는 "신체의 50%에 화상을 입은 아동은 보통 생존 가능성이 없다. 완치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나님만 신뢰하면 된다는 믿음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소녀가 성장함에 따라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한다"며 "부모로부터 양육 받은 대로 믿음의 뿌리를 굳게 내리고 있어서 지금까지 모든 일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원 기간 내내 소녀를 돌봐준 리나는 "처음 만난 때부터 기쁨과 평안함이 있었고, 그런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병원에 입원한 다음 날부터 매일 아침 병원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교자의소리는 믿음 때문에 투옥된 기독교인 수감자의 가족과 순교자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