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용 절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구두쇠"
전현직 직원 17명 증언 나와...“관행 무시한채 비용 절감" '정부효율부'에서도 동일한 방식 취할 듯...예산삭감 예고
2024-11-18 문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가운데, 부처를 운영할 때도 비용 최적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는 구두쇠(penny-pinching)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머스크와 일했던 전현직 직원들은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업계 관행이나 회사 예산 검토를 통해 예산 삭감을 최소화하기보다 일단 많이 삭감한 후 나중에 관리하는 방식을 취해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2022년 11월 X(옛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임직원의 약 80%를 해고한 뒤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복리후생비와 각종 사업비 등을 대폭 삭감했다. X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기 위해 같은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로 가서 직접 컴퓨터 전원을 뽑아 버리기도 했다. 2015년 테슬라가 경영 위기를 겪을 때는 직원들을 위한 무료 시리얼 제공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머스크의 ‘선(先) 삭감 후(後)수정’ 방식은 ‘정부효율부’ 운영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머스크는 현재 미국 연방정부 예산 6조 7500억 달러(약 9407조 원) 가운데 약 3분의 1 수준인 2조 달러 이상을 줄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