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녹취록 낱낱이 공개" 민주당에...명태균 "대국민 사기 치지 마라"
선거브로커 명태균 씨가 4일 SNS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녹취록은 더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김 여사 간 육성 녹취록이 더 있는 것처럼 행세하던 민주당을 저격한 셈이다.
명 씨는 이날 SNS에 "대통령, 영부인의 추가 육성 녹취는 없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육성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도 녹취록을 공개하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기에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자 명 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이 지난 3일 공개한 녹취록은 명 씨가 지인들과 통화한 내용이었다. 명 씨는 지인들에게 "취임 이후에도 대통령과 전화로 아직도 통화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다, 비밀 전화가 따로 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통화 내용이 공천 개입을 증명한다고 여론을 몰아가려 했다. 또한 이미 밝힌 통화 녹취 외에 여러 녹취록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민주당의 서영교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은 "거짓말은 낱낱이 밝혀지게 될 것, 기대하시라"라고 말했고,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저희에게 지금 들어와 있는 그리고 현재도 들어오고 있는 녹취 형태의 제보에 대한 분석이 안 끝났다"라며 "1분짜리 녹취가 들어와도 다 따져서 이해되고 맞는다고 판단될 때 내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일부 언론에 제시한 ‘태블릿 PC’에 대해 기억하는 국민들은 민주당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또한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무슨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흥행을 노리는 거냐"라며 "민주당이 입수한 녹음 파일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