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5승’ T1, 토트넘 직관 인증…"페이커-손흥민 재회"

'롤팬' 손흥민, 직접 T1 선수단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2024-11-04     문은주 기자
‘페이커’ 이상혁(맨 왼쪽) 등 T1 선수단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애스턴 빌라의 경기를 관람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5번째 우승을 거둔 T1 선수단이 손흥민(토트넘) 선수의 초청으로 영국 런던에서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T1 선수단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토트넘 대 애스턴 빌라 경기를 관람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관 인증 사진을 남겼다. T1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케리아’ 류민석,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톰’ 임재현 코치, ‘오너’ 문현준 등이 나란히 앉은 사진에는 영어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Thank you for inviting us!)"는 문구가 담기기도 했다.

손흥민의 초청으로 T1 선수단의 현지 직관이 성사될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일찌감치 나왔다. 류민석이 전날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우승 직후 "런던에 오면 축구장에 가고 싶었는데 토트넘에서 초대를 해주셔서 (직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다.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열렬한 롤팬으로 유명하다. 2019년 이상혁과 함께 SK텔레콤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그동안 이상혁에 대한 ‘팬심’을 꾸준히 드러냈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 영상에서는 "롤을 플레이한 지는 아마 5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롤 e스포츠의 팬으로서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꾸준히 시청하고 있다"라며 "제게 페이커 선수는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앞으로 10년 동안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정말 최고"라고 밝혔다. 이번 롤드컵에서 T1이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우승한 뒤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T1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T1 측에 따르면 이날 이상혁 등 T1 선수단과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직접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T1 선수단과 손흥민은 지난 2022년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한국에서 인사를 나눴었다.

한편 T1 선수단은 이날 약 보름간 회복에 전념하다 경기에 나선 손흥민의 활약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팀에 0대 1로 뒤쳐지던 중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몬 뒤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든 것이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3호 도움이자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토트넘은 이 동점 골을 발판 삼아 4-1 역전승을 거뒀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왼쪽)이 매티 캐쉬(애스턴 빌라)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