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훈장 거부한 어느 ‘관종’ 교수

2024-10-29     김용식 前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김용식

김철홍이라는 인천대 교수가 연말 퇴임을 앞두고, 수여가 예정된 대통령 훈장인 근정훈장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수여자도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10월 28일자 경향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과연 윤 대통령을 비난할 일인가, 하나하나 따져보자.

첫째, 근정훈장은 김철홍이라는 개인이 대단하고 훌륭한 업적이 있어서 주는 것이 아니다. 교수들이 정년을 맞으면 누구에게나 주는 것이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졸업식 때 빠지지 않고 잘 다닌 학생들에게 주는 개근상과 같다.

이게 뭐 대단하다고 거부를 하네 마네 하는지 모르겠다. 본인 스스로가 교직에 있던 공무원 신분으로 살아온 30여 년에 자긍심이 없든지 혹은 정치 이념에 미쳐있는 폴리패서였음을 스스로 커밍아웃한 것 아닌가.

둘째, "훈포장의 수여자가 왜 대한민국 또는 직책상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윤석렬이 되어야 하는가"라니. 우선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름(렬이 아니라 열이다)조차 제대로 모르는 대학교수가 대학교에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 또한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유치한 투정뿐인 세 번째 문단 역시 어처구니가 없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따르는 대한민국에서 정당하게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에게 자격이 없다? 그의 전 교수노조 국공립대위원장이라는 직함에서부터 진하게 풍겨오는 정치적 성향도 알 만하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해주지 못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고도 한다. 소설에 형부가 처제에 대한 성행위를 하는 등 지나친 성적 묘사가 나오기에, 여러 학부모 단체 역시 유해도서 지정을 지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강의 소설이 경기교육청 유해도서로 지정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게 무식하다고 한다. 사실대로 말해보자. 유해도서 지정을 윤 대통령이 했나?

누군가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쓰다가 토악질이 나올 만큼 불쾌한 경험은 처음이다. 이 또한 이해찬 교육부 장관 세대 우후죽순 들어선 대학들의 부작용이다. 저런 자들이 강의랍시고 학교에서 월급 받으며 학부모들의 등골을 뽑아먹고, 알바와 과제, 졸업 준비, 취업 준비에 여념 없는 청년들의 청춘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난다.

무엇보다 86세대 좌파 꼰대들의 관종(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 ‘관심종자’의 줄임말)끼는 정말 짱구보다 말리기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