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또 매각하나?..."1조원 상당 다른 계좌로"
"테슬라가 보유중인 비트코인 미공개 타 계좌로 옮겨"
2024-10-17 문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다른 지갑에 옮긴 것으로 알려져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약 7억 6500만 달러(약 1조 473억 6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갑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었다. 이듬해 보유량의 약 10%를 매각한 뒤 2022년에는 나머지 보유량의 약 75%를 매각한 상태다. 이후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통상 계좌 이체를 할 경우 매각의 전 단계로 보는 만큼 이번에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테슬라는 미국 상장 기업 중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마라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실질적인 매각 계획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이번에 계좌를 옮긴 물량을 모두 매각한다면 전체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