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6선 "중국과 우호교류 1000년...디커플링 하지 않을 것"
■ '한중의원연맹 2기' 집중탐구 (10) 국힘 내부에도 가득한 친중파
◇ 김무성 보좌관 출신 4선 의원 포함 보좌관 출신 의원들 가입
4선인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한중의원연맹 1기에 이어 2기에도 이름을 실었다. 부산 출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했다. 김무성 전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수행 부단장을 맡았고, 2008년 10월부터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시작으로 올해 22대까지 4선 연임에 성공했다. 국회 국방위원장·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의원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13년 5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초청으로 중국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이헌승 의원은 조원진, 권은희, 김종훈, 안규백, 김관영, 서영교, 은수미, 심상정 의원과 함께 방중했다. 이후 2014년 7월 이헌승 의원은 중국 연대시 관계자들과 함께 ‘한중 열차페리 도입’에 관한 간담회를 국회에서 갖기도 했다.
재선인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도 1기에 이어 2기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기장 출생으로 대구대를 졸업했다. 2010년 6월 기장군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5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부산시 의원에 당선됐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 사이 기장군수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재선인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도 1기에 이어 2기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 칠곡 출생으로 경북대를 졸업했다. 김병욱 의원과 대학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송언석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철우 지사가 경북지사에 당선된 뒤 민생특별보좌관, 경제특별보좌관으로 일했다. 2020년 이완영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자 출마해 당선됐다.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5선인 조배숙 의원(비례대표)은 2기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전북 군산(이리)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로 몇 년 간 근무하다 판사가 됐다. 2000년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후보로 입후보했다. 2001년 당시 유삼남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이 되면서 전국구 의원을 사퇴하자 이를 물려받아 의원이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 출마했다. 이후 이 지역에서 3선에 성공했다.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해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 이어 전북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그리고 2024년 2월 국민의미래에 입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의원의 그동안 의정 활동 등을 보면 고향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행태가 나타난다.
◇ 구청장 때는 전혀 그런 모습 없었던 의원도 한중의원연맹에
재선인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도 1기에 이어 2기에도 이름을 실었다. 경북 청송 출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영남일보·경향신문 기자로 지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청와대 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2002년 다시 언론인으로 돌아가 우먼타임스 편집국장,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사)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도 했다. 오세훈 시장 시절인 2008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1급 상당)에 임명됐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에 당선, 2018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구청장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도 원활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윤희숙 의원이 직을 내려놓으면서 열린 2022년 3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됐다. 그리고 올해 4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의정 활동을 비롯해 조 의원의 그간 행적을 살펴보면 중국 공산당과의 관련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구청장 시절에도 지역 밀착형 행정을 보였을 뿐이다. 조 의원은 여성가산점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표하는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위 페미니즘 단체와도 궤를 달리 한다.
6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한중의원연맹 회원이다. 1기에 이어 2기에도 회원이다. 부친도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북 울진 출생으로 영남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법무관을 거쳐 판사로 일했다. 2003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 생활을 했다. 2004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정부의 ‘사법시험 폐지, 로스쿨 도입’에 강력히 반대한 의원 중 한 명이다.
2016년 총선 당시 소위 친박계에 의해 공천에서 탈락하자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선 후 새누리당에 복당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김무성 등과 함께 다시 탈당, 개혁보수신당(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 이후 바른정당 대표를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2017년 12월 다시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다.
◇ 국힘 중진인데…중국 놓치 못하는 여당 6선 의원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우리 군이 북한 통신을 감청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북한군은 통신 주파수 등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군 당국이 비공개를 전제로 의원들에게 설명한 내용으로 전해졌다.
2021년 대선캠프가 꾸려진 뒤 여기에 합류해서는 2030세대를 가리켜 "역사는 생각하지 않고 최근의 경향만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다. 가짜뉴스를 접해 판단이 흐릿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비판을 받았다.
대선 이후인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 특사로 임명했다. 2023년 4월에는 싱하이밍 당시 주한중국대사를 방문해 "한국과 중국은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이며 양국 간 우호 교류의 역사가 1000년이 넘는다"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국민의힘은 언제나 중국과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할 것이며 절대 중국에 대해 ‘디커플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 한덕수 총리 교체설이 나오는 가운데 주호영 의원이 후임으로 거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의원들이 환영한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재선인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도 한중의원연맹 1기에 이어 2기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 고성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학생 때인 1984년 ‘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민투련)’ 공동 의장으로 민주정의당 당사 점거 사건을 주도해 지명수배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구로 노동자 조직 사건과 연루돼 지명수배를 받다가 1987년 4.13 호헌 조치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1988년 노태우 정부가 출범한 뒤 사면복권이 됐다.
대학 졸업 후 문화일보 기자가 됐다. 이후 문화일보 노조위원장,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을 지냈다. 2012년 김황식 총리 당시 총리실 공보실장에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청와대 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됐다. 2014년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자 사직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2016년 총선 때 국회 입성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후 경남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9월에는 다른 한중의원연맹 회원들과 함께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최 의원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