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공포 분노 대변하는 ‘정치무당’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느닷없이 "정부가 정권교체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적 테러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자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김용현 국방장관 등을 묶어 ‘피의자 공동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계엄 준비설’에 이은 또 하나의 막장극이다.
김민석의 물어뜯기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이낙연의 새민주가 검찰의 이재명 2년 구형을 ‘사필귀정’이라 하자 ‘정계은퇴 하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조국 등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재보궐선거 지원을 이유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회 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이미 고인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공격했다. 통일포기론을 주장한 임종석도 공격에서 빠뜨리지 않았다.
김민석의 발언들을 듣고 있노라면 ‘미친 X 널뛰듯 한다’는 표현이 떠오른다. 현실적인 맥락도 결여돼 있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에 짓눌리며 정치적 무리수를 거듭하는 이재명의 심리를 헤아려본다면 쉽게 설명이 된다. 김민석은 지금 이재명의 공포, 이재명의 증오를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계엄이니 테러니 쿠데타니 하는 단어들은 이재명의 정신세계를 대변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언제든 응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다. 새민주나 조국당에 대한 공격도 이재명의 분노라는 요인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김민석은 아예 이재명의 ‘정치적 무당’ 노릇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는 표현이 유행했다.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까지 개념이 날아갔다면 애초에 상식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 김민석이 딱 그 수준이다. 그런 인물이 4선 의원에 원내 1당 최고위원이라는 타이틀에 기대, 수준 이하의 헛소리를 내뱉고 또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현실이 참혹하다.
어떤 경우라 해도 최근 김민석의 언행은 서글프다. 한때 ‘DJ의 황태자’로까지 불리던 정치인이 기껏 동갑내기 이재명의 ‘사냥개’로 격하 당하는 현실에 격세지감이 없을 수 없다. 그의 친형 김민웅도 좌파의 스피커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빈말로 ‘형제는 용감했다’고 띄워주면 얼굴이 붉어지는 염치라도 남아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