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삼성·TSMC 반도체 생산으로 중동 첨단산업 핵심 허브 노린다

WSJ "삼성·TSMC, 중동에 반도체공장 설립 추진…양사, UAE와 논의" 보도 정치·기술 장벽 있어 성사 안 될 수도...UAE 국부펀드 투자 134조원 넘을듯

2024-09-23     구필현 기자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에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AFP=연합

아랍에미리트(UAE)는 첨단 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중동 지역의 핵심 산업 허브로 자리잡기 위한 국가 부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하며 산업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UAE가 첨단 산업화의 중심 허브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와 함께 반도체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美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왕위 계승자)는 이미 2019년 2월 26~27일 공식 방한한 바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방한 첫날인 26일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을 찾아 이재용 삼성 회장이 직접 안내하며 반도체 사업과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삼성전자와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폭 넓게 논의한 바 있다.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UAE 국가 부흥 전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대만의 TSMC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맡아 중동에서 첨단 기술 발전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UAE의 국부펀드는 1,000억 달러(약 134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는 해당 프로젝트에 중요한 자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 인력 부족, 대규모 정제수 필요, 미국의 중국 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 성사는 불확실하다.

삼성전자와 TSMC는 UAE의 반도체 생산 및 물류 과정에서 미국의 감독을 강화할 방안을 美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이 계획은 UAE의 첨단 산업화 전략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美 WSJ은 삼성전자와 TSMC 최고 경영진은 최근 UAE를 방문했으며, 현지의 반도체 건설 계획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