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가자전쟁 이후 최대 교전…전면전 '초읽기'
네타냐후 "상상 초월할 공격 가해"...헤즈볼라 "새로운 확전 단계 선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의 충돌이 가자전 이후 가장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며,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미국과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즉각적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AP, AFP, 로이터 등 외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AP, AFP,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공군은 22일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의 주요 목표물 400여 곳을 공습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발견한 후 이루어진 선제 조치였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방어를 위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즉각적인 보복에 나선 헤즈볼라는 수십 발의 미사일을 이스라엘 북부 라맛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었다.
헤즈볼라의 부수장 나임 카셈은 "이스라엘과의 전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하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어떠한 위협도 우리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며, 모든 군사적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이 계획은 이스라엘의 전직 군사 지휘관들이 제안한 것으로, 하마스 전투원을 고립시켜 굶주림으로 인질을 풀어주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계획을 주도한 이스라엘 육군의 전직 장군 지오라 에일란드는 "가자 북부 주민들은 즉각적으로 철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하마스 전투원들은 굶어 죽거나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계획에서 주민들이 언제, 어떻게 가자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국제사회, 전면전 경고와 자제 촉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이 새로운 분쟁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군사적 방법이 아닌 외교적 해결책을 호소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갈등이 확대되는 것은 이스라엘에도 이롭지 않다"고 말하며,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추가적인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헤즈볼라가 우리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때까지 타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양측은 수백 발의 미사일을 교환하며 전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완전히 붕괴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쉽이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전면전으로 확전은 초읽기에 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