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성장’ 내세운 삼성전자…4대 신사업 키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로운 목표로 ‘강한 성장’을 내걸었다. 미래형 사업구조로 과감히 전환해 최근 삼성전자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고 한단계 도약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최근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서 "그동안 ‘원삼성’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 성장을 위해 메드테크(의료기기),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을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4개 영역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DX부문은 미래기술사무국 신설에 이어 미래사업기획단과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하며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삼성전자 DX부문은 특히 메드테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지난 5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에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재배치했다.
자회사 하만과 함께 전장사업은 더 키운다. 단순 부품을 넘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공조 솔루션도 기존 사업과 연계를 강화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