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 일본 리메이크 협약 완료...한류 열풍 재확산 기대
일본판 드라마 제작 관련 '韓日 제작사 MOU' 맺어 배우 남궁민 주연 야구 프런트 중심 드라마로 화제
야구팀을 운영하는 프런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
SBS 계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와 일본 NTT도코모 등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토브리그’ 일본판 드라마 공동 제작과 사업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협약은 ‘국제방송영상마켓 2024(BCWW 2024)’ 행사의 일환으로, 드라마에 야구선수로 출연한 배우 하도권, 차엽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9년 방영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만년 꼴찌인 프로 야구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팀을 개혁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남궁민과 박은빈이 각각 야구팀 단장과 운영팀장 역할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야구선수보다는 구단 운영자들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과 흥미로운 전개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지지통신은 29일 "(이 드라마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스토리로 최고 시청률 20.8%를 기록하면서 같은 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라고 평가했다. 주연 배우인 남궁민도 이 작품으로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스토브리그’는 이미 일본에서 DVD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됐었다.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야구를 몰라도 재밌게 봤다", "연애 요소가 없고도 재밌는 한국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다",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의 차이점 등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볼 만하다"라는 평가가 오가기도 했다.
한편 스튜디오S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일본 드라마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일본 국내의 제작·유통 역량 및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