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 'AI 호황' 특수지만..."AI 거품 대비해야"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만 경제가 AI 거품에 대비해야 한다고 대만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다런 대만 경제센터 집행장은 전날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전날 발표한 7월 ‘경기대책 신호’의 하락 신호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우 집행장은 NDC가 공개한 ‘경기대책 신호’를 살펴보면 지난달 경기 종합 판단점수가 직전 달인 6월(38점)보다 3점이 하락한 35점을 기록, 황홍색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호황을 알리는 홍색이 한 달 만에 경기 전환을 의미하는 황홍색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대만 언론은 지난해 10월 경기 부진을 뜻하는 남색(16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NDC의 경기대책 신호가 지난달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 집행장은 대만이 향후 미국 경제 쇠퇴와 AI 거품 등 경제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실물경기 둔화로 실업률 상승, 기업의 감원, 소비력 하락 등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칩을 생산하는 TSMC는 대만 경제의 흥망을 좌우하는 기업으로, TSMC는 2022년 기준 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7.9%, 수출의 1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대만 주식 시장 시가총액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현재 인공지능(AI)가 미래 발전 추세이지만 큰 폭의 투자에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른 부분이 TSMC등 반도체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