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모두가' 한글 새겨진 유니폼 입은 '체조 전설' 바일스 화제
결선서 5위에 그쳤지만 복귀전 성공 평가
‘체조 전설’로 꼽히는 미국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경기를 마치고 내려와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긴장된 모습으로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던 바일스는 당시 미국을 뜻하는 글자(USA)와 나이키 로고가 그려진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상태였다.
중계 카메라가 바일스를 비추던 순간 트레이닝복 안쪽 깃에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혀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인 네티즌들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그 이유를 추측하면서 반가워하는 모양새다.
당초 5관왕을 목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던 바일스는 이날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로 연기 도중 떨어져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올림픽 복귀전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일스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석권하면서 체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다만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달아 기권하면서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을 따는 데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도쿄 대회 이후 멘털 회복에 집중한 바일스는 지난해에 복귀해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미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한편 바일스는 같은 날 열린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착지에서의 큰 실수로 감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금메달을 딴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드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뒤 양손을 뻗어 존경심을 표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