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원으로 베르디·푸치니 오페라곡 감상한다

세종문화회관, 내달 16일 오페라 갈라콘서트 개최

2024-07-09     임소율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8월 16일 베르디와 푸치니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은 세종문화회관, 내달 베르디·푸치니 콘서트. /서울시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을 단돈 1,000원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은 8월 16일 베르디와 푸치니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관람료 선택제’로 관람객이 티켓가격을 직접 결정해 예매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른바 감상을 희망하는 관객은 티켓 예매 시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00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선택해 지불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기고, 예술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방식의 ‘누구나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1부에서는 베르디의 작품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 그리고 ‘아이다’의 개선 행진곡 등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베르디를 잇는 이탈리아 오페라 계보의 완결자 푸치니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유명 오페라 작품인 ‘라 보엠’, ‘토스카’, ‘투란도트’의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정치용 명예교수가 지휘하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다. 독일 쾰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이혜진,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 테너 김승직이 노래한다. 또한 JTBC ‘팬텀싱어2’ 우승팀인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의 테너 조민규가 해설을 맡는다.

공연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일환으로 좌석의 일부를 문화소외계층에게 우선 배정하는 행복동행석을 운영한다. 관람 신청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울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고품격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행복한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