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반열 합류 기대감 ‘영일만 석유개발’, 여야는 정치 공방만

李 “밑 빠진 독에 물붓기”…박준태 “미래세대 책임의식 가져야”

2024-06-06     이한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떠나며 여야 정치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개발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뻥통 박정희 시즌2’, ‘탄핵만 답이다’, ‘산유국들이 비웃고 있다’, ‘희망 사기’, ‘정치 쇼’ 등 산유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정부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할 수 있는가"라며 "민주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오로지 실패만을 바라는 이들이 있다. 행여 성공하면 그 공이 윤석열 정부에 돌아갈까 걱정하며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그 들"이라며 "지금은 정쟁과 당리당략만을 위한 저주의 굿판을 벌일 때가 아니라 차분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산유국 진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바로잡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 막판 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 원을 쏟아붓고 결국 국민을 절망시킨 부산 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며 "성공 확률 최대 20%, 십중팔구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 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 투자자 대량 손실도 걱정이다. 잘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자원 개발 대국민 사기극을 기억하고 있다.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 시추를 강행한다면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이 출렁였다.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경솔하고 무책임한 판단이었다.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기획된 국면 전환 정치쇼에 국민이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