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9·19 합의로 파괴했던 GP 대부분 복구… 北 대응 차원"

우리 군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대부분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최근 9·19합의의 산물로 비무장지대(DMZ) 내에 만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다. 해당 도로는 남북이 공동유해 발굴을 목적으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에 조성한 바 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9월 19일 "DMZ 안 GP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상호 1㎞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GP들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내용의 군사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남북은 각각 GP 10개를 파괴하고 1개는 원형을 보존했지만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합의 무효화 선언 이후 파괴된 GP를 복원하고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올해 1월부터 GP 복구에 들어갔다.

완전히 철거했던 GP 10곳 중 대부분은 장병 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 다만 병력이 계속 상주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GP 근처에서 필요에 따라 병력들이 수색·매복 등 DMZ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0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감행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군도 상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DMZ 내에서 이뤄지는 수색·매복 작전을 하는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