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주민들이 ‘신이 내린 선물’ 극찬...대한민국엔 영광 선사”

한빛부대 17진 150여명, 8개월 파병임무 마치고 복귀 50도 넘나드는 뜨거운 기온 속 318㎞ 생명의 길 만들어 벼 재배 성공으로 남수단 국민 오랜 기근문제 해결 기여 “파병 10주년 맞아 희망의 빛 선사하기 위해 최선 다해”

2024-04-17     곽성규 기자
곽종근(왼쪽) 육군특수전사령관이 한빛부대 17진 복귀 환영식에서 파병 임무를 마친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한빛부대는 남수단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란 극찬을 받으며 남수단에는 희망을, 대한민국에는 영광을 선사했습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인 부대원이 자랑스럽고, 그 노고를 치하합니다.”

지난 16일 인천 계양구 소재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 흑룡관에서 ‘한빛부대 17진 환영식’이 열린 가운데, 환영식을 주관한 곽종근 특전사령관(중장)은 부대원들에게 이같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재건지원단으로, 박요한 단장(대령)을 비롯한 이번 한빛부대 17진 150여 명의 장병은 지난해 8월부터 남수단에서 8개월간의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2013년 1진 파병 이후 10주년을 맞은 17진은 남수단 주민들의 생활 여건 향상을 위해 주 보급로 보수작전, 도로 복구공사, 군의관·간호장교 등 전문 의료진의 대민 의료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이어진 주 보급로 보수 작전 간에는 5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기온 속에서도 318㎞에 달하는 생명의 길을 만들어줬다. 

지난해 10월에는 남수단 최초로 벼 시험재배를 위해 모내기를 실시해 올해 1월 성공적으로 수확했다. 벼 재배 성공으로 남수단 국민의 오랜 기근 문제 해결에 기여했으며, 벼 수확 이후 나온 볍씨를 분양해 주민들이 직접 벼농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요한 단장은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유엔으로부터 받은 도움의 손길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된 것처럼 파병 10주년을 맞아 남수단에도 희망의 빛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