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코로나 독재를 거부한다"

[손태규의 미국 이야기] ② 좌파의 공적 1호 '이 사람'

2021-12-01     손태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드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해 9월 주 전역에 대한 코비드 규제를 해제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공화)는 ‘코비드 독재자’들의 공적 1호이다. 규제를 하지 않고도 코비드 팬더믹을 이겨내고 있기 때문. 플로리다는 미국의 대표 관광지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 드샌티스는 이른바 코로나 전문가들의 주장과 이론을 거의 믿지 않았다. 좌파 주지사들과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의 사업장 완전 봉쇄, 강제 자가 격리, 마스크 의무화에 따른 체포 및 벌금 조치 등을 하지 않았다. 20년 4월 플로리다에 사업장 폐쇄와 자가 격리 명령을 내렸으나 한 달도 안 지나 해제를 시작했다.9월 모든 규제 철폐를 선언했다. 사람들이 플로리다의 햇살과 바다를 즐기려 몰려갔다.

"비과학적이며 무모한 대책 때문에 플로리다는 죽음의 덫에 빠질 것"이란 좌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주지사가 사망자 숫자를 감추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력한 규제를 했던 뉴욕 등보다 상황은 더 나았다.< 21년 2월 인구조사국 자료: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플로리다 142,뉴저지 260,뉴욕 241. 사망률과 양성 반응률은 50개 주 가운데 28위>.

드샌티스는 백신 강제 또는 의무 접종 반대, 백신 여권 반대 등 자율정책으로 일관했다. 지난여름, 다른 주들처럼 플로리다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좌파들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을 재개했다. 워싱턴포스트: "드샌티스는 죽음을 숭배하도록 만든 우파 정치인." 뉴욕타임즈:"좌파들이 사랑하는 경제제한과 마스크 의무에 저항함으로써 드센티스는 플로리다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도록 만들고 있다."

드센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어린이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할지라도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가 격리 없이 학교에 돌아가도록 허용했다. 그는 "건강한 아이들은 학교에 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11월18일 바이든 정부의 백신 의무화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될 주민 보호 법안에 서명을 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나 다른 주의 강제조치들과는 달리 우리는 과학의 접근을 한다. 사람들은 자연 면역력을 갖고 있다. 백신은 감염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비드 사태를 정치무기로 활용한 좌파들은 모질게 드센티스를 몰아쳤다. 그들만의 ‘과학과 진리’를 무시하고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드센티스’와 ‘플로리다’를 얘기하지 않는다. 입을 닫는 것이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숫자 때문이다. 11월29일 현재 플로리다의 하루 환자 발생은 미국에서 가장 낮다. 인구 10만 명당 6명. 미시간 68, 펜실베이니아 44, 뉴욕 32명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2주간 플로리다는 환자 수가 17% 줄었다. 민주당 주지사가 강력한 코로나 방지책을 실시하는 다른 세 곳은 오히려 –5-15% 늘었다. 플로리다의 사망률은 50개 주 가운데 낮은 순서로 38위. 드샌티스는 지난 5월 “강압적인 코로나 제재의 굴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 나라에서 플로리다는 자유의 오아시스”라고 선언했다. 그 큰소리는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