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정부가 기독교 박해”...‘반기독교 대항 연방TF 창설’ 공언

최근 유세서 바이든 정부의 '전례없는 종교 대한 무기화' 강하게 비판 “미국내 기독교 대한 모든 불법적 차별, 박해 조사하는 데 중점 둘 것” “신앙 가진 미국인들, 위협 아냐...신앙인들, 초기부터 우리나라 영혼” “바이든, 지난 3년간 예수 언급조차 안 하고 하나님 대해서도 말 안해”

2023-12-26     곽성규 기자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최근 지난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 바이든 행정부가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과 미국인들을 박해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반기독교적 편향(anti-Christian bias)’에 대항할 연방 태스크포스(TF)를 창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면 기독교인들에 대한 전쟁을 끝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가 전에 없던 방식으로 종교에 대해 무기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8월에 발표된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FBI가 전통 가톨릭 신자들을 잠재적인 국내 테러리스트로 표적을 삼았다”며 “복음주의자들이 그 다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올 때는 더 이상 여러분의 정부가 기독교인과 다른 종교 신념을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히 개혁된 법무부 산하에서 반기독교적 편견에 맞서 싸우는 연방 태스크포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기독교에 대한 모든 형태의 불법적인 차별, 괴롭힘 및 박해를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신앙을 가진 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아니다. 미국의 신앙인들은 우리나라의 영혼이며, (건국) 초기부터 그래 왔다”고 강변했다.

트럼프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월 30일 연례 전국 성탄절 트리 점등식 연설에서 예수의 탄생을 생략한 것도 지적하며 “성탄절을 기리는 연설에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언급을 바이든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는 지난 3년 동안 발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거의 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바이든은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성탄절과 부활절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예수에 대한 언급을 여러 차례 생략해 왔다.

한편 지난 18일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가 2021년 국회의사당 폭동 및 내란에 가담해 해당주의 대통령직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측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완전히 결함이 있는 판결”이라며 항소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