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온전히 믿으니 기도하며 흐르는 눈물이 희망적이고 감사해”

“갈라진 마음은 때에 맞는 말씀, ‘성령의 단비’를 통해 적셔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을 온전히 믿으니 기도하며 흐르는 눈물이 슬프지 않고 되레 희망적이고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20일 방송된 CTS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오현경 집사는 최근 예배 때 들었던 찬양 ‘성령의 단비’를 부르다 울먹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앙 간증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한 오 집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위해 어릴적부터 기도해준 어머니와 고난 극복 과정에서 도움을 준 동료 연예인 등의 사연을 전하며 자신의 깊어진 신앙 여정에 대해 전했다.

오 집사는 “모태신앙이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진 건 30, 40대에 이르러서였다”며 “화려한 연예계 생활에 지쳐 쓰러졌을 때 믿음의 동역자들이 큰 도움을 주면서 신앙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30대 때 미국에서 지내던 중 아는 언니가 늘 예배에 가보자고 제 손을 끌어줬고 40대가 돼서는 배우 신애라씨가 성경공부를 하자고 손을 내밀어줬다”며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월요일 하루를 빼 수개월 동안 성경공부에 매진했다”고 했다.

이어 “성경공부를 인도하신 목사님이 하나님은 절대 우리 손을 놓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때부터 모든 고난과 힘듦이 천국으로 가는 준비와 과정으로 느껴졌다”며 “예전엔 힘들다고 불만하고 왜 꼭 광야를 거쳐야 하냐고 불평했지만 이제 ‘광야는 과정이다. 과정만큼 아름다운 게 없다’고 고백할 수 있게 됐다”고 간증했다.

오 집사는 “개그우먼 이성미와 조혜련도 신앙생활에서 큰 도전이 되는 신앙 동료이자 동역자”라며 “신앙의 롤모델은 어머니다. 제 어머니는 한평생 하나님만 의지하며 자신을 묵묵히 지켜본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머니는 틈만 나면 성경을 읽으시고 새벽기도든 봉사든 마다하지 않으시지만 한 번도 제게 강요하신 적이 없다”며 “현재는 호스피스 사역을 하시는데 그마저도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여기는 모습에 ‘엄마의 딸이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도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앙의 유산을 딸에게도 물려주고 싶어 성경 필사에 도전했다. 또 아이 대학 진학을 놓고 기도하다 매니저와 동료 등 가까운 지인을 위해 중보기도 하게 됐다”며 “이제야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부끄럽다”면서도 “그런 분들에게까지 복음을 잘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