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은 가짜야’라고 시작했던 내 인생을 하나님이 인도하셔”
■ 이재훈 아프리카 의료선교사, ‘2023 다니엘기도회’ 15일차 간증 ‘가족 구원’ ‘진짜 크리스천’ 꿈 이루려 하나님께 아프리카 선교 서원 명문대 전문의 자격 취득...'안정된 삶' 내려놓고 아프리카 의료 선교 하나님이 공중보건의 등 ‘아프리카가 필요로 하는 의사’로 연단시켜
“하나님은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믿음은 가짜야’라고 시작했던 제 인생을 하나님은 일일이 간섭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3 다니엘 기도회’ 15일차 강사로 나선 이재훈(56) 의료선교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길에서 만난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20여 년간 걸어온 아프리카 의료선교 과정을 간증한 그는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정금같이 사용하시기 원하신다”며 “그리스도께서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신단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3세이던 1980년 동네 형을 따라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이 선교사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라는 말씀을 읽고 가족을 전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새벽기도를 비롯해 철야기도와 산기도 등 자신이 할 수 있던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들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절망에 빠진 그는 하나님과 기도 중 ‘거래’를 했다. ‘하나님, 제가 아프리카 선교사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가족 꼭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나게 해주시고 저를 진짜 크리스천으로 인정해주세요.’라고. 이 선교사 인생에 아프리카 선교는 그렇게 시작됐다.
1986년 고려대 의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봉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로 외과를 희망했다. 이후 2003년 연세대 의과대학원을 진학하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남부럽지 않은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 어렸을 적 하나님과의 ‘아프리카 선교’ 약속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의료선교사로서 아프리카로 향했다.
이 선교사는 “뒤돌아보면 의료선교사가 되겠단 제 결심은 베드로가 물 위에 떠 있으신 예수님을 보며 이판사판 바다로 뛰어든 것처럼 무모하다고 느꼈다”면서 “물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가라앉지만, 주님은 자신을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손을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선교사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아프리카가 필요로 하는 의사’가 되기 위한 연단이었다”며 “공중보건의 시절 저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만약 그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절대 지금 이 순간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료선교사가 되겠다고 겁 없이 결심한 것을 지키게 하시려고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니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20년을 의료선교사로 지내오며 기억에 남는 환자가 많다”며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온몸에 고름이 차 있던 아이부터 수십 년 동안 방광이 자라 만삭의 배를 갖고 살아온 환자, 탈장을 겪던 무당까지 당시 치료 과정과 환자들이 하나님을 믿게 된 과정 등을 간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