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대결 윤 45.3% 이 34.3%…‘지지후보 안바꾼다’ 70.8%
尹, 호남·40대·50대 제외하면 전 지역·연령층에서 우세 당선 가능성 묻는 질문엔…윤석열 49.3%, 이재명 40.7%
차기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의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약간 오른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5.3%의 지지를 얻어 34.3%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2주 연속 줄어들다 3주 만에 다시 벌어졌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2.1%p 오르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1.8%p 빠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1%p를 기록했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3.2%로 동률을 기록했고, 김동연 후보는 1.5%였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강원·제주(60.7%) △대구·경북(56.2%) △부산·울산·경남(49.8%) △서울(48.4%) △대전·세종·충남·충북(42.1%)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최저 26.1%(서울)에서 최고 34.6%(강원·제주)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인천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후보 42.0%, 이 후보 38.2%였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후보가 52.9%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28.5%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는 여권에 대한 지지 기반을 형성한 40대에서만 윤 후보를 앞섰다. 40대의 이 후보 지지율은 49.7%, 윤 후보 지지율은 35.6%였다.
윤 후보는 20대(尹 43.8%, 李 21.2%), 30대(尹 41.7%, 李 32.3%), 60대(57.5%, 李 28.1%)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50대의 경우 윤 후보 40.1%, 이 후보 42.2%로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보였다.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대선 후보 예측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3%는 윤석열 후보를, 40.7%는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대선후보 예측도는 응답자의 지지와 상관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실제 투표 결과에 더 부합하는 경향이 있는 여론조사 항목이다.
지역별 예측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보다 우세했다. △서울(尹 56.0%, 李 35.8%)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9.0%, 李 39.5%) △대구·경북(尹 62.6%, 李 34.9%)과 △부산·울산·경남(尹 53.8%, 李 36.6%) △강원·제주(尹 53.4%, 李 37.2%)에서 이 후보를 눌렀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남에서 61.4%로 27.7%를 기록한 윤 후보를 앞섰고, △경기·인천에서는 윤 후보 45.3%, 이 후보 41.9%로 접전 양상이었다.
연령별 예측도 조사에서는 △20대(尹 50.6%, 李 35.3%) △30대(尹 49.6%, 李 36.1%) △60대(尹 59.6%, 李 31.4%)는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40대(尹 38.4%, 李 55.3%)와 △50대(尹 42.5%, 李 49.3)는 이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지지 계속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70.8%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내년 대선때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3.5%에 그쳤다.
특히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자의 충성도는 더욱 높았다. 윤 후보 지지자의 81.2%, 이 후보 지지자의 82.1%는 지지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6.2%, 14.7%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충성도는 50대가 83.5%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연령층에서는 20대(50.9%)에서 60대 이상(77.4%)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