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부정해도 여전히 지옥은 존재...하나님은 공의롭기 때문”

강문진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지옥의 당위성과 복음 필요성 강조 “두려운 지옥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죄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믿는 것” “예수님은 지옥 존재한다고 말씀하셔...죄가 있기에 감옥 있듯 지옥 있는 것” “예수님께서 악인들을 위해 희생당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지옥 존재하는 것” “죄를 회개하지 않는데도 지옥 보내지 않는다면 하나님 공의에 위배되는 것” “지옥 없다는 주장은 마귀로부터 온 것...지옥 없으면 복음이 필요 없기 때문”

2023-09-20     곽성규 기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강문진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지옥의 존재를 부정한다 할찌라도 여전히 지옥은 존재합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면 자신의 눈에서는 태양이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러나 여전히 우주 저 너머에 태양이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지옥이 없다고 주장해도 여전히 지옥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강문진 목사(진리교회 담임)는 지난 18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지옥은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임 담긴 칼럼을 게재했다. 마가복음 9장 48절(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말씀으로 글을 시작한 강 목사는 칼럼을 통해 지옥 존재의 당위성과 함께 복음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강 목사는 칼럼에서 “기독교 역사를 보면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만인구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라며 “만인구원론은 한마디로 모든 사람들이 다 천국에 간다는 사상이다. 지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결코 지옥은 없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지옥의 존재를 부정한다”며 “그러나 지옥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여기 ‘거기’라는 말은 지옥을 뜻한다. 예수님은 지옥이 존재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옥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다. 첫째는 죄 때문”이라며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의인이라면 지옥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죄인이다. 로마서 3:9에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고 했다. 사람들이 죄인이라면 지옥이 존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죄가 있기에 지옥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땅에 감옥이 있는 것은 사기, 강도,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범죄가 있기에 감옥이 있는 것”이라며 “꼭 감옥을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해야 감옥의 존재를 믿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이 사회의 범죄들이 있는 것만 보아도 우리는 감옥의 존재를 확신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죄가 있기에 지옥이 존재하는 것이다. 지옥을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어리석은 것”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둘째는 제한 속죄 때문”이라며 “예수님은 선택된 백성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을 당하셨다. 요한복음 17:6에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씀을 보면 구원받는 사람이 제한적인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악인들을 위해 희생당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지옥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는 하나님의 공의 때문”이라며 “시편 11:6,7에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 얼굴을 뵈오리로다’라고 했다. 여기 ‘하나님은 의로우사’라고 했다. 지옥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이 죄를 끝내 회개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지옥에 보내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공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죄인을 지옥에 넣어 벌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지옥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만약 지옥이 없다면 그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가. 선한 일을 한 사람이건 악한 일을 한 사람이건 모두가 다 천국에 간다면 그 얼마나 불합리한가. 극악한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서는 아무런 형벌도 받지 않고 그저 그의 영혼이 소멸되고 만다면 그 얼마나 불합리한가. 만약 지옥이 없다면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살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궁극적으로 다 잘 될 터인데 왜 잘 살라고 훈계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도적질하는 자도 그냥 둬야 한다. 문서를 위조해 남의 땅을 몰래 팔아먹는 사기꾼들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지옥이 없다면 그렇게 사는 자들이 도리어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세요. 당신이나 잘 하세요. 선하게 사나 악하게 사나 궁극적으로는 다 잘될 것인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당신은 선하게 사세요, 저는 악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천국에서 만납시다.’라고 말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옥이 없다는 주장은 실상 마귀로부터 온 것”이라며 “왜냐하면 지옥이 없으면 복음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악하게 살아도 궁극적으로 다 천국에 가게 된다면 그리스도의 복음은 용도 폐기되는 것이다. 사람들을 그대로 둬도 모두가 다 구원을 얻는다면 힘들여서 복음을 전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지옥이 없으면 복음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지옥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악인들이 그냥 천국에 갈 수 있는데 왜 십자가를 믿어야 하나. 만약 지옥이 없으면 교회도 필요없다. 교회 안에 있으나 교회 밖에 있으나 모두가 똑같이 구원을 얻을 것인데 왜 교회에 모여 있어야 하나. 지옥이 없으면 복음도 소용없고, 십자가도 의미없고, 교회도 필요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옥이 없다는 주장은 마귀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으로 두려운 사실은 지옥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마태복음 7:13-14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고 했다.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라고 했으니, 매일 지옥으로 떨어지는 자들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옥은 계속 불타고 있다. 지옥은 영원히 고통받는 곳이다. 본문에 ‘죽지 않고, 꺼지지 아니하느니라’는 말은 지옥의 영원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옥이 가장 두려운 이유는 영원성에 있다. 지옥은 입구는 있지만 출구가 없기 때문에 일단 문지방을 넘어 들어가면 영원히 다시는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두려운 지옥의 멸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곧 살아 있는 동안에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