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어떻게 죽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유은성‧김정화 부부, CTS ‘내가 매일 기쁘게’ 출연해 첫만남‧결혼‧암투병 등 간증 김정화, 에이즈 아동 돕기 위한 책 내면서 작곡가 찾다 유은성을 소개받아 처음 알게돼 김정화 엄마가 암투병 위독한 상태...유 전도사에 기도해 달라 많이 의지하며 가까워져 어머니 결국 돌아가시고...혼자 두기엔 불안해 옆에 있어줄 테니 기대라고 하면서 교제 유은성이 교제 한달 후 청혼, 3개월 후 김정화가 결혼하자고 해...장인이 예수님 영접해 갑자기 일주일 두통 이어져 병원 갔더니 뇌암...“수술하면 54% 사망, 92%가 장애 얻어” 암세포 모양이 변해 커지지 않아...“수술 당장 안 해도 되고 커지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하나님이 자랑하게끔 하시겠구나 싶을 때 ‘동상이몽’ 출연...기도한 대로 모두 방송 돼” “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바뀌고 지옥 같았지만...시간 가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됐다”
“사도 바울이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면서 ‘도리어 크게 기뻐하며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너무 은혜가 됐어요. 우리는 모두 다 시한부 인생입니다. 어떻게 죽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공개된 CTS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부부 동반으로 아내 김정화 배우와 함께 출연한 CCM 가수 유은성 전도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첫 만남과 결혼, 그리고 현재 유 전도사의 암투병에 이르기까지 근황과 함께 간증을 전했다.
김정화는 먼저 “에이즈 아동을 돕기 위한 센터를 짓고자 책을 썼는데, 책을 내면서 함께할 작곡가를 찾다가 유은성 전도사를 소개받았다. 그렇게 처음 알게 됐다”며 “저희 엄마가 암투병을 하다 위독한 상태가 됐다. 전도사님이니 무슨 일 있으면 기도해 달라고 의지를 많이 했다. 병문안도 오고 점점 가까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유은성은 “병간호를 하는데, 아버님은 이혼했고, 정화 씨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혼자 병간호하는 걸 보면서 너무 가여웠다. 그러다 어머니가 결국 돌아가셨다. 이후에 김정화 씨가 장문의 글을 보냈다. 그동안 너무 의지한 것 같다고, 이제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잘 극복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답할까 고민하다가 기대고 의지한 것 후회하느냐고 물었더니 후회하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의지하라고 했다. 혼자 두기엔 너무 불안하니, 엄마처럼 옆에 있어줄 테니 기대라고 했다”며 “이후에 가까워지면서 교제하게 됐다”고 했다.
김정화는 “교제 한 달이 지난 후부터 결혼하자고 했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3개월 후 제가 결혼하자 했다”고 말했다.
유은성은 “3개월 동안 기도했다. 정화 씨 마음과 기획사를 위해, 아버님께 축복받는 사위가 되기 위해 기도했다. 정화 씨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 명절에도 혼자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이 정화 씨의 부모가 되어 주고 언니가 되어 주면 많은 가족이 생기니 좋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3개월 후, 분위기 좋은 곳에서 김정화 씨가 ‘이제 연애 그만하자’고 했다. 깜짝 놀라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정화 씨가 ‘그게 아니고 연애 그만하고 결혼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장인을 뵙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횡설수설했다. 순수해서 보기 좋다고 하셨다. 아버님이 목사님이어서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정화 씨가 저희 아버지 뵐 때를 상견례로 잡자고 했다”며 “연예인이어서 아무한테도 교제를 말한 적이 없었다. 아버님이 이렇게 은혜로운 상견례는 처음이라면서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으셨다”고 밝혔다.
김정화는 “제 평생 기도제목이 아빠였다. 엄마는 신앙이 좋은데 아빠는 교회에 왜 가느냐고 핍박했다. 아빠가 너무 안쓰러웠는데, 결혼을 하면서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유은성은 최근 자신의 암투병 근황에 대해서도 이날 간증했다. 그는 “저는 원래 두통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일주일 동안 두통이 이어져서 검사를 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 빨리 오라고 했다. 전두엽 부위에서 암세포가 다발적으로 생긴 것 같다고, 큰 병원을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찾아 보니 뇌암, 뇌종양이더라. 수술을 하면 54%가 사망하고 92%가 장애를 얻는다고 했다. 고등급 신경은 암세포가 빨리 자라 빨리 수술을 해야 하고, 저등급은 암세포가 천천히 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결론이, 모양이 변했다고, 돌연변이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 수술을 당장 안 해도 되고 커지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뇌종양이라는 단어가 너무 크지만 너무 감사했다”며 “시력이 안 좋아지고 자꾸 부딪힌다. 그래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 그 이후로 두통도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이 일을 자랑하게끔 하시겠구나 싶을 때 SBS ‘동상이몽’에 출연하게 됐다. 십자가만 드러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너무 감사한 게, 기도한 것, 하나님 단어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방송됐다”고 전했다.
김정화는 “수술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까지 3개월이었다. 하루에도 열두 번 마음이 바뀌고 지옥 같았다. 우왕좌왕했던 마음이 시간이 가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