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디웰리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은 복음전도자’였다”
한국VOM, 순교자 연대표에 2013년 케냐 순교자 ‘압디웰리 아드마흐’ 추가 소말리아족 무슬림으로 태어나...대학 때 이슬람 의문 품고 성경‧코란 비교 성경 읽을수록 말씀 사모...기독교인 친구와 토론 끝에 예수 그리스도 영접 신앙 때문에 구타 당하는 등 온갖 나쁜 일 휩싸여...나이지리아 여성과 결혼 생명위협 당하며 농업사역으로 소말리아 사람들 섬기며 담대하게 복음 전해 2013년 케냐 한 마을서 다른 목회자와 이야기 나누다가 암살단에 총격 당해 현재 아내는 자녀들과 계속 소말리아 무슬림에게 전도...“하나님 승리하셨다”
“압디웰리의 이름과 이야기는 소말리아 기독교인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압디웰리의 순교는 21세기에 가장 인상적이고 강력하게 그리스도를 증언한 사건이지만, 전 세계 다른 기독교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기독교 순교자의 날(6월 29일)에 알려지지 않은 순교자, 압디웰리를 기억하고자 합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한국VOM)은 지난 20일 오전 정릉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말리아의 복음전도자 ‘압디웰리 아흐마드’(Abdiwelli Ahmed)를 ‘순교자 연대표’에 명판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압디웰리 아흐마드의 생애와 순교를 담은 단편 영상을 이날 무료로 공개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압디웰리는 대대로 이슬람교를 믿어온 독실한 소말리아족 무슬림이다. 일반적으로 소말리아 사람들은 ‘소말리아인이 된다는 것은 무슬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 시절인 1993년, 압디웰리는 이슬람교에 의문을 품고 성경과 코란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압디웰리는 성경을 읽을수록 그 말씀을 사모하게 됐고, 기독교인 친구와 토론한 끝에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압디웰리가 이슬람교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료 학생들과 교수들은 그를 자신들의 신앙을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했다. 때문에 압데웰리는 친구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등 온갖 나쁜 일들에 휩싸였다.
압디웰리는 친척인 이브라힘 목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브라힘 목사는 소말리아 무슬림에게 다년간 복음을 전한 경험이 있었다. 이브라힘 목사는 압디웰리를 캠퍼스 사역센터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압디웰리는 헬렌(Helen)이라는 나이지리아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은 ‘나는 주님을 사랑해요.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고 제게 말했었죠. 저희들은 농업 발전 사역을 통해 소말리아 사람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어요. 복음을 전하다 생명의 위협을 받았을 때 함께 기도했고, 기도하면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예요.”
아내 헬렌은 한국VOM에 이같이 전했다. 압디웰리의 멘토였던 이브라힘 목사는 “압디웰리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은 복음전도자’였다”고 말했다.
압디웰리는 예수님을 믿고 20년이 지난 2013년 2월 7일 정오,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거주하며 사역하던 케냐의 한 마을 중심가에서 다른 목회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소말리아에서 온 암살단 세 명에게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헬렌은 깊은 상실감과 슬픔을 느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남편의 순교를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세 아들과 함께 계속 소말리아 무슬림에게 복음의 전하고 있다.
“우리 하나님은 승리하셨어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승리하실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길을 잃고 멸망해 가는 이 세상에 계속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제 친구 한 명이 북동쪽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저에게 조심하라고 하기에 ‘만약에 내가 내 목숨을 구하려고 하면 잃게 될 거야”라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한국VOM에서 이날 공개한 케냐 순교자 압디웰리에 관한 영상은 홈페이지(www.vomkorea.com/dotcm)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