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처럼 느껴진 한국의 사계절

2022-01-19     아브라함 외국어학원 영어강사
아브라함

한국에서 보낸 첫해는 사계절의 변화로 천국을 거니는 것 같았다. 한국인 친구들도 사귀었다. 필자는 그때서야 입국 첫날 공항에서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풀어 주었던 여성과 새벽 4시에도 안전하게 혼자 걸어 귀가하는 여성의 일상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말하기 전에 그리고 보통의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분석하기 전에 1년 동안 한국을 어떻게 느꼈는지 먼저 말해야 하겠다. 여기 한국의 자연, 즉 땅 하늘 그리고 바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만약 어떤 이름의 신을 믿는다면 또는 초자연적인 힘을 믿는다면, 독자는 신이나 초자연적인 힘이 한국을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작은 나라 한국이 이런 힘을 갖고 있다고 믿기까지 1년이면 충분했다. 한국은 자연환경을 골고루 갖추었으며 아주 적당히 누리고 있다.

지구상에는 뇌가 익을 정도로 뜨거운 여름 나라가 있고 눈 폭탄이 건물사이 거리를 덮어 일상을 멈추게 하는 나라도 있다. 일본은 지진과 화산 폭발이 늘 일어난다.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는 필리핀 같은 나라도 있다. 초강력 태풍이 도시를 삼키는 나라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초자연적인 힘이 몇 가지 특별한 것을 선물했다. 그 초자연적인 힘은 한국에 폭풍이나 홍수나 더위가 발생하지만,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았다.

초자연적인 힘은 말하고 있다. "이봐요, 한국인! 겨울에는 눈을 즐겨요. 그러나 매년 내리는 눈의 양은 낭만적인 밤을 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정도예요. 비는 대지를 촉촉하게 적실 정도이고요, 태풍과 지진은 약간의 스릴을 느낄 정도랍니다. 가을이 오면 형형색색 끝없이 펼쳐지는 풍광이 있고요.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은 황홀경을 경험하게 한답니다. 차를 몰고 지나갈 때면, 가로수와 저 멀리 보이는 가을 산은 마치 매직 페인트를 흩뿌린 듯 아름답습니다. 겨울밤은 따뜻하고, 아파트 단지를 걷고 있을 때면 내 머리 위에 하얀 가루가 떨어진답니다.

놀란 눈으로 올려다본 하늘은 눈이 꽃처럼 송이송이 내 이마와 눈 속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사막에서 줄곧 살아온 사람이 한겨울 하얀 눈송이를 맞이하는 장면이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봄이 되면 만발한 벚꽃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사계절이 펼쳐지는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었습니다. 여름이 와도 그저 덥다는 느낌 정도이지 불타는 듯 덥지는 않았습니다. 사계절이 있어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한국이 천국처럼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