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베리 부흥’ 영향받은 타대학 학생들, 거리에서도 예배드려

모임 커지고 학생 아닌 이들까지 동참하기 시작하자 학교가 제재

2023-03-03     곽성규 기자
미국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에 영향을 받은 바버빌 유니온칼리지 학생들이 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Fox56

미국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의 부흥에 영향을 받아 예배 모임을 조직했던 켄터키주 소재 한 대학교의 학생들이 모임이 커짐에 따라 학교측이 제재를 가하자 거리로 장소를 옮겨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국 언론 Fox56에 따르면 바버빌유니온칼리지(Union College of Barbourville) 소속 대학생 15명은 애즈베리 부흥에 영향을 받아 지난달 24일부터 캠퍼스에서 예배 모임을 갖기 시작했고, 많은 학생들이 동참하면서 약 150명까지 예배 참석자가 늘어났다. 

이렇게 모임이 상당히 커지고 학생이 아닌 이들까지 예배에 동참하기 시작하자,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학생회관에서 집회를 열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다만 ‘학생이 아닌 이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학생회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예배 모임 주최측은 학교측의 이러한 조건을 거부하고, 대신 지역 거리로 예배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한 학생은 Fox56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관계자들은 계속 절차에 대해서만 말했다”며 “모임을 만든 학생들은 그 같은 절차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버빌유니온칼리지 마르시아 호킨스(Marcia Hawkins) 총장은 지난달 24일 성명을 내고 “종교나 신념에 관계 없이 모두를 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호킨스 총장은 “캠퍼스에서 사역이나 종교 활동에 대한 모든 제안은 영적생활국(Office of Spiritual Life)에서 받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캠퍼스 사역자를 방문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전달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조언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