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B-2 비행 못해도 북한 등 외부위협 대응엔 문제없어"

2022-12-21     조동헌 기자
미 공군의 B-2 전략폭격기. 핵무기탑재가 가능하다. /AP=연합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안전점검 문제로 비행이 금지된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약해진 것 아니냐’ 질문에 대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B-2를 대신할 여분의 전력이 충분하다면서 "언제 어디서 어떤 위협이 나타나든 이를 상대할 항공기·함정·지상군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 공군은 다양한 전략폭격기를 보유한다.

알다시피 우리에겐 B-2 수준의 역량을 제공할 B-52 폭격기가 있다. 재래식과 핵무장 둘 다 가능한 전략자산이다." 아울러 라이더 대변인은 "적을 억제하며 교전이 필요할 때 쓸 폭격기 전력을 유지 중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B-2 폭격기 1대가 지난 10일 오작동으로 비상 착륙해 안전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20대 전체의 비행을 중지했다. B-2는 B-52H·B-1B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과거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억제력 과시 차원에서 한반도에 선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미 우주군 창설 3주년을 맞은 이날, ‘북한에게 정찰위성 개발 역량이 있다고 보느냐’ 질문을 받자, 라이더 대변인은 구체적인 정보 관련 사안을 논하지 않겠다면서 우회적인 표현으로 답했다. "현 상황이 우주영역 역할의 중요성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