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교회 담임목사도 ‘차별금지법 1인 시위’ 나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15일 국회 앞 ‘명사 릴레이 시위’ 동참 “한국 교계 전체가 차별금지법 대해 같은 뜻...끝까지 한 목소리 낼 것” 세계최대교회 담임목사‧국내최대교계기관 대표회장 행보로써 상징성 커 그간 이재훈‧이찬수‧고명진 등 국내 대형교회 목회자들 모두 참여해 주목 “대한민국에 이미 23개 기본인권법...차금법은 독소조항 만든 역차별법” “5000년 문화‧역사에 위배...저출산 위기 한국 현실과도 반대된 역발상”
단일 교회로 세계 최대 교회로 알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가 국회 앞에서 격주로 진행중인 ‘차별금지법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등장해 주목된다. 이 목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독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연)의 대표회장도 맡고 있어 그의 행보가 보여주는 상징성이 더욱 크다.
15일 아침 8시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1시간 동안 직접 피켓을 들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시위에는 주최측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 집행위원장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와 서울차반연(서울 나쁜차별금지법반대 기독교연합) 상임총무 안석문 목사 등도 함께했다.
이날 눈 내리기 전 강추위의 날씨 속에서도 굿굿하게 서서 시위를 참여한 이 목사는 “어느 한 두 사람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한국 교계 전체가 뜻을 같이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이 일(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에 대해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말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로부터 시작해 격주로 계속되고 있는 이 ‘명사 초청 1인 시위’에는 이날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그간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 등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모두 동참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수가 피해 보고 많은 어려움 야기될 것 불 보듯 뻔해...절대 제정돼선 안 돼”
이영훈 목사는 이날 “몇 년간 국회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우리의 소신을 밝히기 위해 참여했다”며 “대한민국에 이미 인권을 존중하는 23개의 기본 인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새로운 독소조항을 만든 역차별법이기에 절대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저희는 그들(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차별하지 않고 오히려 존중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창조된 피조물인 것을 믿기 때문”이라며 “동성애라 할지라도 차별하지 않지만, 그들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다수를 차별하는 역차별법은 절대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주장하는 그들만을 위한 법이고 과도한 주장을 담고 있기에, 다수의 사람이 피해를 보고 많은 어려움이 야기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렇기에 차별금지법은 절대로 상정돼서도 제정돼서도 안 된다”고도 했다.
이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5000년 문화와 역사에도 위배되며, 동성 간의 결혼까지 이끌어낸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승인했지만, 이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며 “대한민국은 가족의 가치를 존중하고, 남자와 여자가 한 가족을 이뤄 자녀를 낳음으로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것이 가족에 대한 기본 정의다. 저출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실과도 반대되는 역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한국사회에서 교과서나 드라마와 같은 문화 콘텐츠로 동성애를 지지하고 찬성하는 내용들로 인해, 많은 청소년들이 성정체성을 잃고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소수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이로 인해 다수의 인권이 피해를 입는 차별법은 제정돼선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 “한교총이 이 이슈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국회의원들과도 정책 입안을 함에 있어 무엇이 문제고 어떤 길이 바른지 함께 의논하려 한다”며 “특별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