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수소차 판매왕 등극...1~11월 누적 점유율 55%
2021-12-30 장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전 세계 수소자동차 판매왕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30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수소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수소자동차의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5.1% 증가한 1만6200대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판매 대수는 1만8000대를 웃돌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현대자동차가 2021년형 넥쏘 모델의 판매 증가로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압도적 수위를 지키고 있어 사실상 연간 판매 1위를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1~11월 수소차 판매 대수는 총 890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1% 증가했다.
2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총 5700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35%다. 토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 4월 현대자동차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3위에 오른 혼다는 3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1.6%에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지배했지만 올해 토요타와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며 "현대자동차가 토요타와의 격차를 지속 벌리면서 내년에도 최강자의 위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